[실적 리뷰] 아이렌(IREN) Q1 FY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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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프라, 드디어 스케일이 보이기 시작했다
Q1 FY26 공식 실적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자료 출처: IREN – Q1 FY26 Results Presentation
요즘 AI 인프라 기업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뜨겁지만, 정작 숫자로 증명되는 회사는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 분기 아이렌(IREN)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비트코인 채굴 회사에서 AI/HPC 인프라 플레이어로 넘어가는 변화가 드디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1. 기본 정보
- 티커(Ticker): IREN (종목코드)
- 상장 시장: NASDAQ
- 상장일: 2021년 11월 17일
- 현재 주가: 40$ (2025-12-14 기준)
- 기업 설명 IREN은 저렴한 전력 단가를 기반으로 AI/HPC 데이터센터 + 비트코인(BTC) 채굴을 동시에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기업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MEGA급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며 ‘AI 인프라 기업’로 전략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 환율: 1 USD = 1,450 KRW 기준 원화 병기
⭐ Q1 FY26 핵심
이번 분기 IREN은 다음 네 가지가 크게 개선됐다:
✔ 1) 총매출 Revenue: $240M (약 3,480억 원) → BTC + AI 클라우드 매출이 모두 증가한 분기
✔ 2) 순이익 Net Income: $385M (약 5,580억 원) → 금융상품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회계상 이익이 크게 확대
✔ 3) EBITDA (상각·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 $663M (약 9,610억 원) → 높은 영업활동 기반 현금 창출력 확인
✔ 4) AI 클라우드 매출 본격화 — $7.3M (약 106억 원) → 이제 AI 매출이 “보이기 시작한 수준”이 아니라, 실제 숫자로 의미 있게 잡히기 시작한 분기
간단히 말하면: “AI + BTC 쌍엔진이 동시에 돌기 시작했다.”
🚗 AI 클라우드 — 이번 분기 진짜 히어로
AI/HPC 인프라 매출이 드디어 가시화 단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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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클라우드 매출: $7.3M (약 106억 원)
-
Microsoft와의 9.7B 달러 규모 장기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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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구조:
- 평균 5년
- 20% 선납(Prepayment)
- 200MW AI 데이터센터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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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확장 목표: 35k → 70k → 최종 140k대(’26년 목표)
IREN이 강조하던 ‘AI 인프라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스토리가 말뿐이 아니라, 고객 선납 구조로 실질 매출화가 시작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선납 계약은 기업 입장에서 엄청난 장점이다. 고객이 먼저 돈을 내고 인프라를 쓰겠다고 줄을 서는 구조라 CAPEX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
₿ 비트코인 채굴 — 여전히 강력한 캐시카우
AI 부문이 미래 성장 엔진이라면, BTC 채굴은 여전히 현금창출력의 중심축이다.
- BTC 매출: $232.9M (약 3,377억 원)
- BTC 생산량: 2,310 BTC
- 해시레이트 증가 + 전력 효율 개선
BTC 가격 상승 구간에서는 채굴 수익성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이번 분기 숫자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된 모습이다.
즉, AI 인프라 = 고성장 엔진 BTC 채굴 = 안정적 현금흐름 엔진
IREN은 두 엔진을 동시에 굴리는 독특한 구조를 갖춘 기업이다.
🤖 AI 자동화 & 고객 선납 구조 — 실전에서 먹히기 시작
AI/HPC 인프라의 확장은 단순 설비투자 경쟁이 아니다. 이번 분기에서 중요한 변화는 고객이 선납까지 하며 IREN의 인프라를 확보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는 AI/HPC 시장에서 실수요가 실질적으로 존재하고, 그 수요가 IREN의 인프라를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IREN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
- 전력 비용이 낮아 GPU/HPC 운영 단가 경쟁력 우위
- 대규모 부지를 이미 확보해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확장 속도가 빠름
즉, AI 시대의 ‘전기 + 공간 + GPU’를 가장 빠르게 확보한 기업 중 하나다.
📈 주요 실적 지표
📌 Revenue(매출): $240M (약 3,480억 원) → BTC + AI 인프라 이중 매출 구조 안착
📌 Gross Profit(매출총이익): 자료 기준 개선폭 확대 → BTC 효율 + AI 초기 매출 반영 효과
📌 Net Income(순이익): $385M (약 5,580억 원) → 주의: 금융상품 평가이익(미실현) 반영으로 비정상적 튐
📌 EBITDA: $663M (약 9,610억 원) → 평가이익 포함이지만 영업 기반 현금흐름이 매우 강함
📌 Adjusted Free Cash Flow(조정 자유현금흐름): 내부 추정 기준 양호 → 실제 현금창출력은 Revenue & EBITDA가 더 정확한 지표
🔮 가이던스 — 회사가 보는 다음 단계
IREN은 AI 인프라 기업으로 확실히 전환 중이며, 향후 계획은 다음과 같다.
✔ GPU 140k대 설치(2026년 말 목표) ✔ ARR 3.4B 달러 목표 ✔ Horizon 10까지 확장 가능한 데이터센터 로드맵 ✔ AI/HPC 수요 증가에 대응한 초대형 인프라 구축
단순히 버티는 구간이 아니라, 이제 크게 성장할 준비가 끝난 단계라고 요약할 수 있다.
🧃 총평 — “IREN은 더 이상 채굴업체가 아니다”
IREN은 지난 몇 년간 BTC 가격에 따라 실적이 흔들렸던 기업이지만, 이번 분기부터는 AI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체질 변화가 명확히 드러났다.
- AI 매출 실질 발생
- 선납 기반 대형 고객 계약
- 데이터센터 스케일 폭증
- BTC 채굴은 여전히 튼튼한 캐시카우
한 줄로 정리하면:
“BTC 레버리지를 품고 있는 AI 인프라 성장주.”
✍️ 개인적인 코멘트
아이렌은 천천히 모으고 있다. 올해 초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10$에 샀다가 다른 주식에 물려서 팔았던 아픈 손가락이다.. 그때 사서 냅뒀으면 수익률이... 너무 아깝다. 이번 분기 실적을 보면 진짜로 덩치가 커지고 있다는 게 숫자로 느껴진다. AI 인프라 확장 속도, 선납 구조, 데이터센터 스케일, BTC 현금흐름을 조합해 보면…
앞으로 3~5년 성장성 측면에서 계속 지켜볼 만한 기업임은 확실하다.